"엄마·아빠가 다 해줄게"…댕냥이 용품 고급화·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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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다 해줄게"…댕냥이 용품 고급화·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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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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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 이른바 '펫팸'(Pet+Family)족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용 시장도 급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 가전업체들은 반려동물 가전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전용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펫팸족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반련동물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펫팸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약 12만원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반려견 가구가 12만8000원, 반려묘 가구는 12만원이다.

이같은 월평균 지출액은 지난 5년간 9.6%씩 증가했다. 통계청은 달라진 가족 형태와 반려동물 관련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인구주택 총조사에 반려동물 관련 항목 추가를 검토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국내 펫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14.1%씩 성장해 2017년 2조3300억원을 넘겼다. 현재까지 매년 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4조6000억원, 2027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종합 건강생활가전기업 '쿠쿠'다. 지난 6월 펫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Nello)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쿠쿠가 선보인 넬로의 첫 상품은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다. 목욕 후 30분 이내의 빠른 드라이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산책 후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에워샤워'와 같은 다양한 기능으로 펫팸의 건강과 생활편의까지 생각했다.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도조절 수면모드'로 실내에선 하우스로 이용할 수 있다. 훈련사와 수의사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된 '훈련모드'와 반려동물의 심리적 안정 위한 '아로마 테라피' 기능, 이상온도 감지 시 자동 종료 기능 등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쿠쿠는 또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등을 흡입해 빠르게 공기를 정화하는 '펫 모드'가 적용된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도 선보였다. 펫 전용필터를 더해 내부 청정필터를 보호하고, 유해물질과 악취까지 정화할 수 있다.

쿠쿠 관계자는 "넬로 '펫 에어샤워 드라이룸'은 지난 8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38.8% 상승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펫테크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기존 무선 청소기와 결합해 사용하는 '그룸툴'을 선보였다. 다이슨 그룸툴은 직접 반려동물의 털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빨아들이도록 설계돼 반려동물의 털을 청소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밀레는 반려동물 털 청소에 특화된 유선 청소기 'C3 캣앤독'을 판매 중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반려동물용 가구 '루흐비그'(Lurvig) 컬렉션을 판매 중이다. 이미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이케아 매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일반 가구와 세트처럼 맞춘 강아지와 고양이 침대 프레임, 소파, 사료 그릇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기존 사료나 수제 간식에서 벗어나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동시에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펫 피자, 일명 '펫자'도 등장했다. 미스터피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단품 구매 시 1만2000원, 일반 피자와 세트로 구매하면 3만9500원(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Pet치블스 라지)이다.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동시에 피자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에 펫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 업체 중 신세계 이마트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 '몰리스펫'을 운영 중이다. 지난 달에는 '제 1회 몰리스펫 페어' 등 펫팸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 각종 펫 가전, 펫 푸드 상품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쇼핑몰 스타트업 '펫츠비'와 함께 6000여종의 반려동물 상품에 대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과 노령화 등으로 소비인력이 점차 줄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심각하지만, 그나마 '댕댕이·냥냥이'라 부르며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이 있어 다행이다"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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