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조 치즈 이야기-앵무새는 방귀를 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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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치즈 이야기-앵무새는 방귀를 뀔까요?
  • 권윤택 editor
  • 승인 2021.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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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이번 화에서도 역시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흔히들 길을 걸어가다가 새를 보면서 ‘새들은 방귀를 뀔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동물이기에 새를 보더라도 별 생각하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고, 새를 보면서 생뚱맞은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대체 새들은 밤에 잠을 어디서 자는 것일까? 쟤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까? 높이 날면 무섭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요. 그리고 방귀를 뀌는지의 여부도 바로 이런 궁금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나무 위에서 간식을 먹는 앵무새,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솔직히 말씀드리면 치즈를 처음 데려와 키우면서 몇 달 동안은 이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매일 똥 치우는 일에 치이다 보니 방귀는 생각할 겨를 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변을 보는 치즈를 보며 어느 날 문득 ‘저 아이는 과연 방귀를 뀔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아무리 시끄러워도 방귀 소리와 유사한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고, 설사 방귀를 뀌더라도 냄새가 나지 않을 테니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 앵무새는 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니, 방귀에서도 냄새가 날 확률이 매우 희박하겠죠)

 

그런데 알고 보니 앵무새는 방귀를 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 사람처럼 가스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이 몸 안에 없어서 방귀를 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스가 생성되지 않으니 자연스레 방귀로 내보낼 가스조차 없는 거죠. 이는 앵무새뿐만 아니라 모든 새에 해당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2년 동안 치즈를 키우면서 방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게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변을 워낙 자주, 그것도 아무 곳에나 보는 것을 보고 종종 짜증이 나고 때로는 화가 나기까지 하지만, 실상은 냄새나는 방귀도 뀌지 않고 심지어 변에서 냄새도 나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우리 사람보다 나은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앵무새는 방귀를 뀌지 않는다’입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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