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햄스터 필수 용품 사천왕, ‘베딩’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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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햄스터 필수 용품 사천왕, ‘베딩’의 중요성
  • 조이드 editor
  • 승인 2020.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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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햄스터 필수 용품 사천왕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이지, 쳇바퀴에서 대해서 알아봤으니 이제 세 번째로 중요한 용품인 ‘베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2016121663

사진 = 땅굴 속에서 자고 있는 햄스터, 제공 = 인스타그램 @b_yachae
사진 = 땅굴 속에서 자고 있는 골든 햄스터, 제공 = 인스타그램 @b_yachae

 

햄스터는 굴을 파고 사는 동물
포식자를 피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굴을 파거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나 다른 동물이 버리고 간 굴을 은신처로 삼아 생활하는 동물은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햄스터는 스스로 굴을 파서 은신처를 만드는 동물입니다. 굴을 파는 것은 햄스터의 본능 중 하나입니다. 이 굴 파기 본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선 굴 유지가 잘 되는 베딩을 케이지 전체에 일정 높이 이상으로 두둑하게 깔아줘야 합니다. (이하, 굴 파기 = 디깅)

사진 = 베딩 높이 30cm~40cm인 골든 햄스터의 케이지
사진 = 베딩 높이 30cm~40cm인 골든 햄스터의 케이지

로보로브스키 햄스터, 드워프 햄스터 : 베딩 높이 최소 20cm 이상
골든 햄스터 : 베딩 높이 최소 30cm 이상

 

일단 높게 깔고 나서 이야기 합시다
햄스터가 디깅을 안 한다고 해서 베딩 높이를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디깅을 안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베딩 높이가 부족하거나 굴 유지가 잘되지 않아서 디깅을 안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야생 골든 햄스터는 지표로부터 70cm 아래까지 굴을 파고 내려가며 간혹 100cm 이상 깊게 굴을 파기도 합니다. 햄스터에게 낮은 베딩이란 국가 대표 수영선수를 물이 발목까지 밖에 안 차는 수영장에 데려간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소 베딩 높이에서 2배~3배 이상의 베딩을 넣어 보지 않고 디깅을 안 하는 햄스터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됩니다. 간혹 굴 파는 것보다 미로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즐기는 게으른 개체들도 있긴 하지만 베딩은 위생과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베딩을 아예 빼거나 너무 조금 넣어서는 안됩니다.

사진 = 햄스터를 키울때 베딩과 지갑은 두꺼울 수록 좋습니다. 제공 = 한국햄스터보호협회
사진 = 햄스터를 키울때 베딩과 지갑은 두꺼울 수록 좋습니다. 제공 = 한국햄스터보호협회

 

베딩은 다다익선
베딩은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베딩을 파헤치고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과도한 유분이나 각질, 취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베딩에 쓸려 나가게 됩니다. 그루밍을 해서 스스로 청결함을 유지한다고 해도 베딩이 없거나 디깅에 큰 관심이 없는 개체들은 상대적으로 털이 꼬질꼬질하고 푸석푸석하게 보입니다. 물론 베딩 문제가 아니라 병 때문인 경우도 있으니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은 각질, 가려움, 붉어짐, 털 빠짐 등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베딩은 모래 구역과 함께 보송보송하고 청결한 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소변을 흡수하고 먹이 찌꺼기 같은 것들이 멀리 퍼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굴 유지가 되지 않고 흩어지는 베딩은 오염원을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진 = 앞창에 뭐 묻은거 아닙니다. 제공 = 코코넛 님
사진 = 디깅을 열심히 하는 햄스터들은 항상 보송보송한 털 상태를 유지합니다. 제공 = 코코넛 님

 

베딩이 치킨도 아니고 왜 뿌링클이야?
부드럽고 넉넉하게 깔린 베딩은 충격 완화 쿠션 역할도 합니다. 체중이 적은 로보로브스키 햄스터나 드워프 햄스터들은 쳇바퀴를 타다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날아가기도 하며, 탈출욕이 심한 햄스터의 경우 물건에 매달려서 탈출을 시도하다 아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베딩이 넉넉하게 깔려 있다면 낙상으로 인해 생기는 부상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부터 손보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부드럽고 굴 유지가 잘 되는 베딩을 탄탄하게 깔아 놓는다면 사고가 일어났을 때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리빙박스에서 뿌링클(베딩 양이 바닥을 간신히 덮을 정도로 적은 것을 말함)로 키우다 골절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있습니다.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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