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당신이 햄스터를 키워선 안 되는 이유,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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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당신이 햄스터를 키워선 안 되는 이유, 세 번째
  • 조이드 editor
  • 승인 2020.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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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오늘은 햄스터를 키우기 전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말 햄스터는 당신에게 적합한 애완동물일까요?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1998757026

사진 = 자는 것도 사랑스러운 골든 햄스터, 제공 = 한국햄스터보호협회
사진 = 사랑스러운 골든 햄스터 '동글이', 제공 = 한국햄스터보호협회

 

햄스터도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알레르기가 있나요?

개 알레르기, 고양이 알레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을 뿐이지 햄스터도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햄스터 알레르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햄스터를 키울 때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나무 베딩과 햄스터가 먹는 사료에 들어있는 곡식과 씨앗들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사육자뿐만이 아니라 사육자와 같은 집안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 곤란해 질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가족력,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질환이니 본인 및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동물을 데려오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사진 = 햄스터를 키울때는 가공되지 않은 소재의 용품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햄스터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곡식, 풀, 나무, 곤충 등등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미리 알아보아야 합니다. 제공 = 코코넛 님
사진 = 꽃과 허브, 나무가 어우러진 케이지 안에서 곡식 이삭을 즐기고 있는 드워프 햄스터, 제공 = 코코넛 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면서 햄스터를 버리거나, 사육장에서 나무 베딩을 없애버리고 베딩 없이 키우거나 천베딩을 깔아서 키우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햄스터를 키우면서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항히스타민제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가벼운 알레르기라면 약을 드시면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인데다 햄스터는 2년~3년 남짓한 짧은 삶은 사는 생명체입니다. 인간은 항히스타민제 몇 년 먹는다고 해서 남아 있는 삶이 질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햄스터에겐 그 몇 년이 햄스터가 가진 전부입니다. 햄스터가 살아 있는 동안 햄스터에게 올바른 사육환경을 제공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 그 뒤로는 본인의 건강을 고려해서 다시 키울지 말지 판단하세요. 

사진 = 알레르기 진단 검사 중 하나인 MAST 검사표의 일부분, 응급용으로 사용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사진 = 알레르기 진단 검사 중 하나인 MAST 검사표의 일부분, 응급용으로 사용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키우겠다고 데려와 놓고 본인 몸이 불편하다고 해결 방법도 찾아보지 않은 체 햄스터를 파양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은 몹시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특히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단받거나 상담도 제대로 받아본 것도 아니면서 '톱밥 알레르기인 거 같다', '먼지 알레르기인 것 같다'라며 사육장에서 베딩을 전부 빼버리는 짓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알레르기 반응이 너무 심각하게 나타난다면(호흡곤란, 아나필락시스 등) 최대한 빨리 좋은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동물을 데려오기 전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햄스터에게 쓰는 나무 베딩의 종류, 건초의 종류, 사료의 구성(곡식, 과일, 허브 등등 마른 사료이기 때문에 부스러기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등등 모든 것을 사전에 철저하게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사진 = 짧은 생을 사는 햄스터들에게 맥시멀 라이프를 선물해 주세요.
사진 = 티모시 알러지가 있으면 그린 오트 탑이랑 뽕잎을 깔면 되지! * 티모시 건초는 딱딱하고 억세서 토퍼 베딩용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질병 그리고 짧은 수명

건강한 햄스터라고 하더라도 죽을 때까지 건강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설치류답게 종양이 흔하게 생기는 편이며, 혈액 안에 미성숙 적혈구의 비율이 높아서 간비대가 오기 쉽고, 치아가 계속 자라기 때문에 이빨 문제도 잘 생기고, 생식기 질환도 흔한 편이며, 드워프 햄스터의 경우 비만에 취약해서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게다가 햄스터는 먹이동물 출신입니다. 아픈 티를 내면 사냥 당하는 처지였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아픈 티를 내지 않습니다. 운 좋게 건강이 안 좋다는 것을 눈치챘다고 해도 너무나도 작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검사와 치료도 한정적입니다. 심지어 햄스터를 제대로 진료 보는 동물 병원조차도 전국에 몇 없습니다. 그러니 주변에 햄스터를 봐주는 병원이 없거나 병원에 데려갈 능력이 없다면 햄스터를 키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진 = 코는 어쩌다 그랬어? 빨리 병원 가자 ㅠ_ㅠ 제공 = 트위터 @black_1013_ooh_
사진 = 코는 어쩌다 그랬어? 빨리 병원 가자 ㅠ_ㅠ 제공 = 트위터 @black_1013_ooh_

 

펫로스 증후군

애완용 햄스터의 수명은 2년~3년 정도입니다. 2년을 못 채우는 경우도 많고 1년 만에 죽어버리거나 데려온 지 몇 개월 만에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모든 생명체의 고통과 죽음은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햄스터의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이별의 시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더 빨리 찾아옵니다. 2년밖에 안 키웠다고 해서 이별이 덜 슬픈 건 아닙니다. 그러니 짧은 만남 뒤에 찾아올 긴 이별이 감당 안 되실 것 같은 분이라면 햄스터를 키우지 마세요. 교감이 안 되는 동물이라고 해서 내가 사랑했던 동물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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