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당신이 햄스터를 키워선 안 되는 이유,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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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당신이 햄스터를 키워선 안 되는 이유, 두 번째
  • 조이드 editor
  • 승인 2020.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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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계속해서 이어지는 햄스터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과연 햄스터는 당신에게 적합한 애완동물일까요?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1998757026

사진 = 크누프 밑의 드워프 햄스터, 제공 = 오몽 님
사진 = 크누프 밑의 드워프 햄스터, 제공 = 오몽 님

 

햄스터는 박명박모성

사진 = 인간이 왜 이 시간에?!
사진 = 인간이 왜 이 시간에?!

햄스터가 야행성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햄스터는 야행성이(Nocturnal) 아니라 박명박모성(Crepuscular)입니다. 박명박모성이란 일출과 일몰 전후에 활동하는 것을 뜻하며 주로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서 이러한 특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키우는 햄스터는 보통 야행성입니다. 왜냐하면 사육자인 인간이 주행성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관상용이라지만 관상하기도 힘든 햄스터들

사진 = 23시간 57분 12초의 기다림, 그리고 2분 48초의 만남
사진 = 23시간 57분 12초의 기다림, 그리고 2분 48초의 만남

물론 모든 햄스터가 밤에만 활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낮에 나와서 활동하는 햄스터도 있습니다. 귀여움을 무기 삼아 간식을 뜯어내기 위해 아침이나 초저녁에 잠깐 나오는 햄스터들도 있고(사육자의 기상, 외출 패턴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똑똑한 햄스터들도 간혹 있습니다.) 인간이 외출한 사이에 밖에 나와서 신나게 노는 햄스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인간이 없는 시간을 틈타서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간은 낮에 생활하고 밤에 잠을 자기 때문에 햄스터들은 주로 밤에 더 활발해집니다. 심한 경우 물도 마시지 않고 은신처에서 먹고, 자고, 싸면서 집안의 모든 인간들이 잠드는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햄스터도 있습니다. 만약 키우게 된 햄스터가 밤에만 나와서 활동을 하는 개체라면 햄스터가 아닌 케이지를 관상하고 있어야 합니다. '베딩을 키운다', '케이지를 키운다', '쳇바퀴를 키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덜거덕 덜거덕 갉갉 : 야간 소음 문제

햄스터가 주로 야행성이라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건 바로 햄스터가 활동하면서 나는 '소음' 문제입니다. 작은 햄스터가 내는 소음이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고요? 생각보다 꽤 큽니다. 특히 골든 햄스터라면요!

 

쳇바퀴 소리인가 달구지 소리인가

혈기왕성한 젊은 햄스터들은 하루에 5시간~7시간 이상 쳇바퀴를 타기도 합니다. 그리고 쳇바퀴는 움직이는 기구이기 때문에 아무리 조용한 것이라도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약간씩 소리가 나기 마련입니다. 현존 하는 쳇바퀴 중 가장 조용하다고 여겨지는 겟쥬나 로디펫의 코르크 쳇바퀴도 일단 햄스터가 올라타서 돌리기 시작하면 아주 작지만 쳇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정도야 자장가라고 생각하며 잠을 잘 수 있겠지만, 쳇바퀴 자체의 소음이 큰 제품이나 햄스터가 쳇바퀴를 다소 과격하게 타는 경우에는 밤새도록 덜거덕 덜거덕 쿵쾅 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햄스터들은 쳇바퀴에 사료를 뱉어 놓고 타기도 합니다. 운동하면서 식단 조절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 아무리 시끄러워도 인간이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매일매일이 불금, 밤새도록 놀자 갉갉갉

잠귀가 예민하다면 매일 밤 쳇바퀴 돌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게 됩니다. 하지만 시끄럽다고 해서 쳇바퀴를 없애서는 안됩니다. 햄스터에게서 쳇바퀴를 빼앗는 건 현대인에게서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빼앗아 버리는 것과 비슷한, 아니 그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소음은 쳇바퀴에서만 나는 게 아닙니다. 베딩을 파는 소리, 스매커를 뜯는 소리, 케이지를 갉는 소리 등등등... 인간에겐 밤이 가장 조용한 시간이지만 햄스터에겐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햄스터 케이지를 두는 방과 자는 방을 분리할 수 없는데 잠귀도 밝다면 햄스터를 키우는 내내 불면증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시끄럽다고 햄스터를 보일러실이나 베란다로 쫓아낼 생각은 하지 마세요. 햄스터는 작은 동물이기 때문에 온도조절과 환기가 불량한 것만으로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진 = 신나게 갉아보자! 제공 = 인스타그램 @soyou1323
사진 = 신나게 갉아보자! 갉갉갉!! 제공 = 인스타그램 @soyou1323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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