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조 치즈 이야기-앵무새에 관한 Q&A(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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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치즈 이야기-앵무새에 관한 Q&A(2편)
  • 권윤택 editor
  • 승인 202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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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앵무새를 궁금해하는 독자분들의 호기심을 풀어드리기 위해 Q&A 2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처=게티이미지

 

Q1) 앵무새 분양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A) 우선적으로 앵무새 분양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통해 받을 수 있고,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 : 버드샵처럼 여러 마리의 새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적은 수의 새를 세심하게 키우기 때문에 앵무새가 그만큼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양한 품종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키워 분양 보내는 경우도 많아서 건강이 좋지 않거나 연약한 새를 분양받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개인 분양 시, 사이테스 서류를 별도로 발급받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Q&A 2번 참조)

- 버드샵(앵무새 카페) : 앵무새를 처음 분양받는 분이라면 버드샵을 추천합니다. 전문가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뿐더러 다양한 품종을 보며 선택권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새가 동시에 관리되고 있고, 많은 사람의 손을 타 새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치즈는 버드샵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영상 -치즈를 가족으로 맞이하기 직전에 버드샵에서 찍은 영상>

 

- 애완동물 거리: 대표적인 애완동물 거리는 서울 청계천에 위치합니다. 앵무새 외에도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이유로 앵무새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앵무새의 예민한 특성을 고려하면 다른 동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로 개인적으로는 개인 분양이나 버드샵에서의 분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Q2) 앵무새 분양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사이테스’라는 단어가 나오던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사이테스(CITES)는 ‘The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를 짧게 줄인 것으로, 우리말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사이테스 1급의 경우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개인 사육이 불가능한 동물을 뜻합니다. 앵무새는 주로 2~3급에 해당하는데, 참고로 2급은 ‘국제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하면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종’을, 3급은 ‘보호 조치에 지정한 종’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앵무새를 키우기 위해서는 환경청에서 발급하는 사이테스 서류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단, 사랑앵무나 모란앵무(둘 다 소형 앵무에 속함)는 이 사이테스 서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청 방법은 지역 관할 환경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양식을 다운로드해 내용을 작성하고, 분양받은 앵무새 사진 3장을 찍어 관할 환경청 이메일로 발송하면 끝입니다. 전국의 관할 환경청은 총 7곳으로 한강, 금강, 대구, 전주, 낙동강, 영산강, 원주 지역에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민원포털’(https://minwon.me.go.kr/index.do)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개인이 신청할 때의 이야기이고, 가장 간편한 방법은 분양받은 샵에 요청하는 것입니다. 앵무새 사진 3장만 샵에 보내면, 이후에는 알아서 처리되고 몇 주 후에 서류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Q3) 새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변을 가리나요?

A) 새는 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대장이 짧고 방광이 없어서 먹으면 이내 배출이 되죠. 설사 가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정된 장소에 가서 변을 가릴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빨리 배출됩니다. 덧붙여, 위와 같은 이유로 대변과 소변이 동시에 배출됩니다. 그래서 변을 살펴보면 항상 액체 형태의 무언가가 함께 배출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부 앵무새의 경우 참았다가 배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참는 동안 장 안에 세균이 쌓일 수 있기에 바로 배출하는 것이 앵무새한테도 좋습니다.

치즈의 경우 보통 15~20분 간격으로 변을 보는 것 같고, 양의 차이만 있지 다른 종의 앵무새들도 비슷한 빈도로 변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변의 양은 새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예컨대, 치즈 변의 크기가 10원짜리 동전 수준이라면, 대형 앵무 변의 크기는 500원짜리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의 10대 분들은 동전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사진을 첨부합니다.

 

10원과 500원 짜리 동전을 비교해보세요 (출처: 위키백과)

 

참고로, 앵무새가 섭취하는 음식은 장 속에서 발효가 되지 않아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혹여나 냄새가 난다면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4) 부리로 쪼면 아프지 않나요?

A) 제 글을 클릭했더라도 새에 관심이 없거나, 새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를 좋아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물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요.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부리로 물면 당연히 아픕니다. 치즈도 세게 물면 누구나 얼얼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다만, 새의 경우 부리가 ‘손’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히 뭔가를 짚을 때에도 부리를 사용하는데 새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또 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사람이 고통을 느낄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대놓고 세게 무는 것이 아니기에 피가 나는 경우도 드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치즈 같은 중, 소형 앵무는 영혼을 담아 세게 물어도 약간 피가 나는 수준에 그치지만, 대형 앵무가 세게 물면 살이 뜯겨 나가거나 심하면 꿰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고로 대형 앵무새는 호두를 껍질째 박살 내기도 하는데, 저는 이 모습을 실제로 보고 경악한 기억이 있습니다)

 

치즈 부리 사진... 무섭조(鳥)?

 

Q5) 여행 갈 때 앵무새는 집에 두고 다닐 수 있나요?

A) 앵무새가 유아조 시기를 벗어났다고 가정했을 때, 물과 먹이를 충분히 구비해 놓고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1박 2일 정도는 새장에 두고 가도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1박 2일이라도 혼자 두는 것을 꺼리는 집사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기간이 늘어나면 ‘호텔링’을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는 위험에 특히 취약해서 오랜 기간 혼자 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지인에게 맡기는 방법도 있지만, 앵무새를 키우는 게 익숙한 분들이 아니라면 ‘소음’, ‘물림’, ‘변 치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후 지인과의 사이가 멀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호텔링이 필요한 것이죠.

‘호텔링’이란 쉽게 말하면 앵무새 호텔 서비스입니다. 버드샵에서 앵무새를 일정 기간 맡아주는 것이죠. 보통은 앵무새만 데리고 가면 호텔링이 가능하고 앵무새 먹이도 제공이 되지만, 집사가 원하면 새장, 먹이, 장난감을 별도로 준비해 가도 무방합니다.

비용은 샵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소형 앵무의 경우 일박에 5천 원, 중형 앵무는 1만 원, 대형 앵무는 1.5만 원 정도 합니다. 제대로 관리가 되는지 우려를 나타내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호텔링을 하게 되면 주기적으로 샵에서 앵무새 사진을 찍어서 집사에게 보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기셔도 됩니다.

 


 

이상 2회에 걸친 앵무새에 대한 Q&A였습니다. 앵무새에 관심이 막 생기거나, 실제로 분양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궁금할 만한 질문을 최대한 추려봤는데 물론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활성화된 온라인 카페나 유튜브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고, 가장 좋은 방법은 버드샵(앵무새 카페)에 가서 직접 보고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일단 눈으로 직접 보고, 듣고, 분양을 받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글을 통해 작게나마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고, 좋은 새를 분양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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