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PD "반려 문화 바뀌는 계기되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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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PD "반려 문화 바뀌는 계기되길"(인터뷰)
  • 에디터팀
  • 승인 2020.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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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1.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스타트를 끊은 '개훌륭'은 방송 초반 2~3% 대로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나, 지난달부터 시청률이 급상승, 2월3일 방송된 13회가 8%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수치가 눈에 띄게 오른 것이다.

'개훌륭'은 이미 방송가에서는 흔한 소재인 '동물'을 내세운 프로그램이지만, '한국식 펫티켓 정립'이라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소한 문제를 가진 반려견들을 찾아 훈련 과정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반려견 키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히고자 했다. 특히 비반려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송으로, 개를 키우든 안 키우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그 결과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대세 예능'으로 떠올랐다.

최근 뉴스1과 만난 이태헌 PD는 반려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에 주력했다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통할 것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개훌륭'이 담아내고자 한 콘텐츠를 차근차근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훈련사 지망생 이경규와 이유비의 성장을 통해 풀어낼 것이 더 많다며 "우리 방송이 반려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청률이 방송 초반에 비해 많이 올랐다.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이라 첫방 시청률이 나왔을 때 다들 아쉬워했는데, 쉬운 시간대가 아니니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 '개는 훌륭하다'가 처음 편성된 시간대가 '안녕하세요' 자리다. 전혀 다른 형식이라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했고, 초반부터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후 구성을 다양하게 하고 시간대를 옮긴 뒤 시청층을 서서히 넓혀간 게 주효했다고 본다.

-동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많다. '개훌륭'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나.

▶동물을 소재로 하면서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개 중심의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면 반려인, 비반려인 모두 볼 수 있지 않나. 처음에는 악플도 많이 달렸는데, 출연진과 방송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없어지고 있다. 반려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통할 것이라고 봤다. 우리 방송이 반려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개훌륭'이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하는 방송이다 보니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하 '세나개'), SBS '동물농장'과 비교되기도 한다.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

▶'동물농장'과 '세나개' 모두 동물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개훌륭'에서는 강형욱 훈련사의 가르침을 배우는 제자들의 성장기를 다루기 때문에 강아지 훈련을 통해 많은 걸 보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교정 자체가 힘든 문제견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들을 주인공으로 해 문제들을 다뤘다. 이걸 보면서 반려인들은 '우리 개가 이게 문제일 수 있구나', '이런 사소한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구나'를 깨닫고, 비반려인들은 '개를 이렇게 훈련을 시키는구나'를 알 수 있게 하고자 했다. 또 설루션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보다 개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더 많은 견종을 보여주고, 일일 제자들을 출연시키는 등 구성을 다양하게 하려 노력 중이다. 기존 동물 프로그램과는 다른 결의 재미와 의미를 담아내려고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반려견을 키우는 시청자들이 '개훌륭'을 보면서 어느 정도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이건 안 되겠다' 싶어 '개훌륭' 기획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콘셉트가 '한국식 펫티켓'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반려인이든, 비반려인이든 모두가 개에 대해 이해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단순한 설루션이 아닌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문제견들을 훈련시키는 게 하루 만에 끝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많겠다.

▶강형욱이 개를 훈련하는 과정이 1시간 정도 방송에 담기는데 실제 촬영 소요 시간은 기본 5시간, 길게는 10시간도 걸린다. 그만큼 쉽지 않은 거다. 강형욱도 개들의 문제가 하루 만에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촬영 전에도 그날 교정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충분히 이야기한다. 대신 보호자에게 팁을 알려주면서 매일 지도해주라고 조언한다. 촬영 후에도 보호자와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나중에 방송에 출연했던 반려견들을 찾아가 뒷 이야기를 들어보는 후 촬영도 계획 중이다.

-강형욱이 문제견들을 훈련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게 불안하다는 이들도 있다.

▶너무 공격성이 심한 개라면 보호장구 착용을 고려하겠지만, 이 부분은 강형욱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맡긴다. 반려견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보호자들과 편하게 상담하기 위해 특별히 보호장구를 하진 않는다. 다만 제작진은 사전 답사한 영상을 강형욱에게도 보여주고, 현장에 보호장구를 준비해놓는다. 여기에 훈련사 두 명이 더 있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

 

 

 

 

 

 

 

 

 


-강형욱의 교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누군가는 너무 강하다 말하고, 혹자는 무르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도 참 조심스럽다. 최대한 (훈련 과정을) 잘 편집하려고 하는데, 납득이 가지 않았다면 훈련사가 아닌 제작진의 잘못이다. 또 하나의 고민이 있는데, 보호자들이 악플에 시달리는 거다. 이 분들은 개를 사랑해서 '내 얼굴이 나가도 되니 강선생님이 오셔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하고 나오는 거다. 반려견의 문제를 그냥 방치하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에서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은 훌륭한 보호자다. 그런데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에게 악플이 달려서 마음이 아프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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